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존경하는 37만 유성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성구의회 의장 김동수입니다.
격변의 한 해를 보내며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안팎으로 흔들리는 일상의 무게를 느끼면서 삶이란 이렇게나 위태로운 것이었나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는 날들입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아왔습니다. ‘탈피(脫皮)’라는 말에 걸맞게, 뱀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동물을 상징합니다.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탈피’의 과정을 거쳐가는 뱀의 모습처럼 우리 유성구의회에서도 관행적인 습관을 타파하고, 더 강하고 혁신적으로 나아가고자 구민 여러분께 두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먼저, 의회다운 의회가 되겠습니다. 지방의회야말로 민심을 반영하는 소통창구입니다.
주민께서 직접 뽑아주신 대표적인 대의기관인 만큼 우리 유성구의회는 현장중심·밀착행정으로 마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민의를 대변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또한, 의회의 가장 본질적이고 고유한 기능인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다하면서 집행부와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며 힘차게 2025년을 견인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지난 2022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는 인사의 자율권 확보,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등으로 ‘의회의 독립’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3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단단해진 기반을 토대로, 민생을 위한 대안과 정책은 무엇인지 더욱 진정성있게 고민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한 발 앞서가는 성숙하고 전문적인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37만 유성구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역사의 큰 분수령에 서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을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운외창천(雲外蒼天)’의 마음가짐입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난관을 극복해 온 우리 한민족의 기개이기도 합니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오듯 비록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아도 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위로를 전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다 보면 그 끝에는 분명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 기다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밝아올 새날을 기다리며 새해에는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