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7월 14일 양구군에 도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본격적인 확산 방지와 조기 대응에 나섰다. 이는 지난 6월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강원도 내에서 처음 내려진 경보 조치다.
이번 경보 발령은 양구군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개체 수가 2주 연속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으로, 말라리아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양구군 남면 지역에서는 6월 넷째 주부터 모기의 일일 평균 개체 수가 5.0을 넘기며, 6월 마지막 주에는 11마리까지 증가한 것으로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지역 내 첫 환자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개체 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할 때 발령되며, 이는 지역 내 감염병 확산 위험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사실상 최고 수준의 감염경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 모기 서식지 및 민가·축사 주변 방제, 주민 및 방문객 대상 예방 홍보 활동 강화 등 종합 대응에 나섰다.
정영미 복지보건국장은 “말라리아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라며, “모기에 물린 후 발열이나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는 기후 변화와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근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