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80년 기다림, 아직도 첫 삽 못 뜬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 등록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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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의원, 5분 자유발언으로 중앙정부의 진정성 있는 참여 호소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상남도의회 장진영 의원(국민의힘, 합천)은 17일 열린 제425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시설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원폭 피해자 문제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역사, 인권, 그리고 평화의 문제”라며, “광복 80주년이자 원폭 피해 80주년인 올해, 더 이상 착공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생존 원폭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600여 명, 경남에만 49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고령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피해자 단체의 절박한 호소인 ‘우리가 다 죽고 나면 해줄 건가요?’라는 발언을 인용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사업은 2009년 세계평화공원 조성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16년 특별법 제정, 2021년 합천군 부지 확정, 2023년 부지매입 및 공공건축 심의, 2024년 실시설계 착수 등 대부분의 절차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착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장 의원은 “총사업비는 59억 원으로 당초계획의 1/10규모로 축소됐고, 기획재정부는 운영비에 대한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보건복지부의 전액 국비 건립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예산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이 시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존엄을 회복하는 상징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새 정부가 진정성 있게 나설 때”라고 발언을 마무리 했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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