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제 충청이다”...여야 당대표에 충청 출신 나란히

  • 등록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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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여야 양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이 나란히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이제 충청이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충남 금산 출신)을, 국민의힘은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 출신)을 각각 당대표로 선출했다. 

 

여야 모두 충청 출신 인사가 당권을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인제 전 의원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초반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두 사람 모두 강성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들에게 패배했다. 

 

정청래 대표는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 세력의 밀어주기를 받으며 당선됐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충청이 정치의 중심에 다시 서고 있다”며 “지역주의를 넘어 실질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의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여당의 특성상 비교적 조율 가능한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강경파 인사들과의 관계 설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도부에 함께 입성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연일 강도 높은 발언으로 당 안팎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는 현재 권성동 의원의 구속 가능성, 여러 의원들의 특검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당 밖에서는 전한길 등 극우 유튜버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두 사람의 향후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거대 양당의 대표직은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이기 때문이다.

 

충청 출신 정치인들의 시대가 열린 지금, 이들이 각자의 진영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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