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3일 열린 제94차 정책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헌법의 적을 헌법의 이름으로 관용하지 않고,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파면했다”며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단죄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정치적 대응이 단지 정치 보복이 아닌 헌정 질서 수호라는 명분에 기반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모두발언은 단순한 정부 조직 개편 논의를 넘어, 과거 반민주적 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개혁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특히 “검찰개혁과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조직법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 대표는 “질서 있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은 모두가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의 경제 지표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생과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인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은 단지 과거 청산의 의미를 넘어서, 앞으로의 정치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한 메시지로 읽힌다.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는 인용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협받을 때, 더 이상 ‘관용’이라는 미명 하에 반복되는 불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결단이 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