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읍의 선비 안의·손홍록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영정 봉안식·흉상 제막식이 26일 정읍시 칠보행복이음센터와 시립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윤준병 국회의원·이학수 정읍시장·곽영길 전북도민회 중앙회장 등 주요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두 선현의 위업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안의·손홍록 선생 영정 봉안·흉상 헌정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가 주최하고, 안의·손홍록 선생 선양 모임(대표 박영일)이 주관했다.
선양 모임은 두 선생의 위업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23년 12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영정·흉상 제작을 추진해왔다. 특히 두 선생의 영정·흉상은 문중 후손 각 40명의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도출한 표본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돼 의미를 더했다. 영정은 소미정 작가(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졸)가, 흉상은 김소영 조각가(홍익대 조소과 졸)가 맡아 완성했다.
정읍 출신 선비인 안의·손홍록 선생은 임진왜란으로 전주사고가 소실될 위기에 직면하자, 전주로 급히 달려가 조선왕조실록·태조 어진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겼다. 이들은 370여 일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불침번을 서며 우리 역사를 수호했다.
당시 실록을 지켜낸 장소는 ‘정읍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터’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한, 이때의 일을 기록한 ‘임계기사(壬癸記事)’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지난 2023년 6월 22일 국가유산지킴이날에 맞춰 창립한 선양 모임의 뜻있는 사업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라며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국난의 위기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켜낸 두 분의 위대한 정신을 정읍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선양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