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지상기기함 100개, 발달장애인 작가 손길로 '아트갤러리' 변신

  • 등록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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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상기기함 100개, 발달장애인 그림 작품으로 새 단장 예정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서울 중구는 관내 한전 지상기기함 100개가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작품이 담긴 ‘거리 아트갤러리’로 새롭게 단장된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가 후원하고 중구장애인복지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진행한다.

 

지상기기함은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시설물이지만, 그동안 낙서나 불법 광고물 부착 등으로 도시미관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일상 속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상기기함을 '거리 아트 갤러리'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조성되는 거리 아트갤러리는 총 100개다. 상반기에는 약수동·청구동·동화동 등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신당동·광희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작품 제작에는 발달장애인 10명이 참여한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 지망생을 선발했다. 복지관은 체계적인 창작 수업을 진행해 이들의 예술 역량을 키우고, 작품 제작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참여 작가들은 수개월에 걸쳐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직접 작업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완성된 그림 가운데 상·하반기 각각 15점을 선정해, 지상기기함에 전시한다. 참여 작가들에게는 창작료도 지급된다.

 

거리 아트갤러리’ 사업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구는 2023년 북창동·황학동 일대 한전 지상기기함 50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86개의 지상기기함에 장애예술인 작품을 입히며 도시 미관 개선을 이어왔다.

 

주민들은“낙서로 가득했던 기기함이 색감 있는 작품으로 바뀌니 동네 분위기까지 밝아진 느낌”이라며 호응을 보냈다. 이에 힘입어 2024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약수역·청구역·신당역 일대 106개 지상기기함이 거리 아트갤러리로 추가 변신했다.

 

아울러 2024년부터는 신한라이프의 후원이 더해져, 같은 해 시청·명동·중구청 일대 125개, 지난해 다산동·장충동 일대 105개 지상기기함에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도 1억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참여한 한 발달장애인 작가의 부모는 “아이의 그림이 거리에 전시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니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뭉클했다”며 “주변 의 따뜻한 격려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장애인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매력을 발견해보시길 바란다”며 “거리 위 작품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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