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K-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에서 ‘518캠퍼스 마라톤’이 펼쳐졌다. 시민과 학생, 동문 1,5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방식을 ‘기념’에서 ‘경험’으로 확장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함께 출발선에 섰으며, 일부 구간을 시민·학생들과 나란히 달리며 5·18의 의미를 몸으로 공유했다.
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열린 ‘518캠퍼스 마라톤대회’는 행사장 일대가 참가자와 시민들로 북적이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출발에 앞서 전남대학교 음악교육학과 중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5·18의 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또한 민주길 곳곳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손을 흔들며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져 마치 하나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부 구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속도를 늦추고 주요 기념 지점을 바라보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남대 518캠퍼스 마라톤 대회’는 5·18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공간을 직접 달리며 그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5·18 사적지 제1호인 전남대학교 정문을 출발해 캠퍼스 민주길과 광주역(사적지 제2호)을 잇는 코스를 따라 달리며, 역사적 장소를 경험했다.
코스는 5.18km와 10km로 나뉘어 운영됐다. 5.18km 코스는 민주길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순환하는 구간이며, 10km 코스는 광주역까지 확장돼 사적지 제1호와 제2호를 연결하는 상징적 동선으로 구성됐다.
전남대학교는 1980년 5월, 비상계엄 확대 과정에서 학생들과 계엄군 간 첫 충돌이 발생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이 된 장소다. 이후 이 공간은 시대의 아픔과 희생이 새겨진 역사적 현장으로 남았으며, 현재 사적지 제1호로 지정돼 있다.
대학은 이러한 역사를 현재의 시간 속에서 이어가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학내에 ‘민주길’을 조성했다. 민주길은 정의·인권·평화의 세 권역으로 구성된 총 5.18km 길이의 상징적 공간으로, 박관현 언덕과 윤상원 숲, 김남주 뜰 등 주요 기념 지점을 연결하며 5·18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경험과 교훈은 K-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시민과 학생이 함께 달리는 이번 마라톤은 그 가치를 몸으로 되새기고 확산하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야말로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다. 광주와 전남은 5·18 이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향한 마라톤의 선두 주자였다”며 “이제 새로운 호남,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마라톤이 시작된다. 전남 광주가 통합되면 호남은 완전히 새롭게 천지개벽 부활할 것이고, 뉴호남이 대한민국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518 캠퍼스 마라톤대회’는 K-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행사 전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아카이빙돼 향후 K-민주주의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5·18의 역사적 의미를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하고, K-민주주의의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하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