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탱고=브루노】탱고의 첫걸음은 늘 서툴고 난감하다. 하지만 그 낯선 순간은 새로운 문을 여는 시작이 된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시간들은 어느새 추억이 되었고,
웃음 속에서 우리는 그 시절을 다시 소환한다.
서툴렀던 기억조차 다시 마음을 설레게 한다.
탱고 음악은 사람들을 밀롱가 Una Vez(Org태봉)로 불러 모은다.
그 안에는 각자의 바람과 기대로 차오른다.
사람들은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밀롱가 안으로 들어선다.
망설임 속에서도 기대를 가지고.
웃고, 바라보고, 함께 한다.
그들은 하나의 심장을 찾아 나선다.
또 누군가는 어딘가 있을 기쁨의 엘도라도를 꿈꾼다.
처음에는 보폭을 줄여라.
가까워지고, 작은 원을 만들며 서로를 안는다.
과함은 넘침이 된다.
마음을 한 계단 내려놓고 차분하게 리드해야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저녁은 길다.
탱고는 무언의 대화다.
기다리고, 여유를 주며 다음 말을 준비한다.
파트너는 수줍지만 차분하게 답한다.
“여기 있어요.”
조금씩 다가서며 거리가 좁혀간다.
작은 움직임에도 서로는 응답한다.
포근한 embrace 속에서 마음은 편안해진다.
음악을 완벽히 몰라도 괜찮다.
피구라가 부족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교감이다.
좋은 음악과 좋은 선곡은 밀롱가를 살아나게 한다.
DJ(시스루)는 분위기를 만들고,
땅게들은 음악 속으로 모여든다.
딴다와 꼬르띠나는 밀롱가의 흐름을 만든다.
특히 꼬르띠나는 경쾌하고 세련되어야 한다.
지난 감정은 커튼 뒤로 보내고,
새로운 딴다를 맞이해야 한다.
사람들은 꽃처럼 저마다의 색과 자태를 지닌다.
땅게로와 땅게라도 마찬가지다.
각자는 밀롱가의 음색을 따라 자신만의 길을 따라 춤춘다.
그 개성이 모여 밀롱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탱고에도 인내가 있다.
수많은 시간과 번뇌를 지나야 비로소 무르익는다.
쇠가 붉게 달아오르고 끝내 새하얗게 빛나듯,
사람 또한 기다림 속에서 깊어진다.
아무리 잘 춘다 해도 자기 방식만 고집하면 결국 불편함만 남는다.
탱고는 기술보다 교감과 소통이다.
그 안에는 적당한 밀당이 있고,
보이지 않는 스프링과 작은 와셔 같은 균형이 존재한다.
"약간 흔들려도 괜찮다."
누군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삶에 정답은 없다.
자유롭지만 서로의 경계는 필수다.
땅게라는 안다.
왜 꽃이 아름다운지,
왜 향기가 사람을 매혹시키는지.
그녀들은 밀롱가를 즐거움으로 채운다.
탱고에는 궁정의 품격이 담겨 있다.
유럽 클래식의 정서와 리듬이 스며들어
아르헨티나 탱고는 한층 세련된 귀족적 아름다움을 지니게 되었다.
탱고는 정중동(靜中動)이다.
움직임 속의 고요, 고요 속의 긴장.
이따금 멈추어야 할 순간도 있다.
파라다는 단지 멈춤이 아니다.
상대를 바라보게 하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꼬르띠나에는 재즈와 블루스가 잘 어울린다.
* Louis Armstrong
* Miles Davis
* John Coltrane
* B.B. King
* Muddy Waters
* Robert Johnson
땅게라는 움직이려 하고,
땅게로는 멈춰 세우려 한다.
움직임과 멈춤이 교차하는 곳,
그곳이 바로 밀롱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