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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원 논설] 여주도자기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

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달항아리 제공..여주 시민들과 지역 도예인들의 허탈감과 분노 이어져

천년 도자의 고장 여주에서 열린 여주도자기축제가 뜻하지 않은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달항아리가 제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과 지역 도예인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이번 논란은 여주도자기축제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그 본질적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여주도자기축제는 단순한 지역 관광행사가 아니다. 여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도예 정신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는 문화산업 축제다. 동시에 지역 도예인들의 삶과 생계, 그리고 여주 도자산업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그런 축제에서 중국산 저가 도자기가 경품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은 단순한 관리 부실 이상의 행정적 문제를 드러낸다. 여주 도예인들이 수십 년간 지켜온 자부심과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공식 사과를 통해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과문 자체가 아니다.

 

여주 시민들은 "그동안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여주 문화의 성실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최소한의 관심과 관리를 기울였는지 묻고 있다." 또한, "앞으로 축제 관리를 어떻게 수행해 나갈 것인가"에 답해야 한다.

 

그동안 여주도자기축제는 방문객 수와 외형적 흥행 성과에 지나치게 집중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명 연예인 공연과 대형 이벤트,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중심이 되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행사 예산과 장소만 제공하고, 정작 주인공이어야 할 지역 도예인들과 장인 정신은 관심에 없고 "제사보다는 젯밥에만 눈이 먼" 재단에 의해 뒤로 밀려난 측면이 없지 않는가라고 여주 시민들은 묻고 있다.

 

축제의 성공은 단순히 몇 명이 다녀갔는지로 평가할 수 없다. 축제를 통해 지역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도예인들의 작품이 얼마나 조명받았는지, 청년 도예가들이 얼마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달항아리가 제공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는 “도자의 고장 여주 축제에서 중국산 도자기를 경품으로 제공한 것은 지역 도예인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 후보는 과거 88서울올림픽 당시 ‘호돌이’ 도자기 인형이 여주에서 제작되며 지역 도자산업이 활기를 띠었던 사례도 언급했다.

 

여주도자기축제가 지향해야 할 가치 역시 여기에 있다. 지역 장인들의 기술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여주 도자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축제의 존재 이유가 있다.

 

문화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지역 예술인과 장인을 존중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이 뒷받침할 때 비로소 문화도시의 품격이 만들어진다.

 

이번 논란은 여주도자기축제가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여주 도자의 자존심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이제는 방문객 숫자 경쟁이 아니라 여주 도자문화의 가치와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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