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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맘카페 사연에 화답한 영암군의 정책

전국 최초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신설…19일부터 진료 들어가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영암에(서는) 소아과나 응급실 어디로 가세요?” “영암은 나주까지 나와야 할 거 같아요 … 영암 목포랑도 가깝지 않나요?” “차로 45분 정도 걸려요 … 에고 광주까진 1시간이고 이런 조건은 애 키우기 힘드네요ㅜ … 서울이랑 경기도 살다 왔는데, 속상한 밤이네요 … 아픈 얘를 데리고 차로 1시간은 너무 가혹해요.”

 

전남지역의 한 맘카페에서 오고 간 대화에는 영암에서 아이 키우기 힘든 부모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암군이 지역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런 부모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어루만지는 정책을 준비했다.

 

이달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격일제로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들어간다.

 

신설된 소아청소년과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영암군민에게 절박했던 정책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향사랑기부 덕분에 현실이 됐다.

 

6,000명이 넘는 0~18세의 영암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들은 이제 목포와 나주, 광주로 나가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7일 군청에서, 이기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나 진료 준비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나아가 지역소멸을 막는 일을 아이들의 건강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신설은 영암군의 3번째 고향사랑기금사업이다.

 

영암군은 올해 2~3월 첫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노년 근육 감소증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어르신을 챙겼다.

 

이어 4월부터는 ‘엄니 극장 가시게’의 이름으로 65세 이상 마을 어르신 1만5,000여명을 집에서 영암읍 기찬시네마 영화관까지 초청해 영화를 보여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사업으로 50년 만에 극장에서 영화관을 봤다는 어르신의 인터뷰가 알려지며 지역사회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하면 감동과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한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준비해 실행하겠다. 영암군이 모금에서 기금사업까지 고향사랑기부제의 영암형 모델을 세워 전파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