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11월 5일 2026년 상반기 기획공연 시즌 ‘예술로 빛나는 삶의 전환’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예매를 시작한다.
“극장은 단순히 공연이 열리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감성을 바꾸는 거점입니다.” 차재근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 10주년을 맞아, 예술이 시민의 삶 속으로 한층 더 깊이 스며드는 변화를 선언하며 공공극장으로서 예술의 깊이와 시민의 일상성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10주년을 맞은 2026년 시즌은 ‘AI 시대의 사랑’, ‘동심의 회복’, ‘고전의 재해석’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주제 아래, 예술이 시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극장을 지향한다.
이번 시즌은 고전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세계적 아티스트의 무대부터 지역 신진예술인들의 창작 공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까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폭넓은 기획을 선보인다. 최근 부산에는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새로운 공연장들이 잇달아 문을 열며, 예술을 만나는 무대가 도시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연예술 각 장르별 특성과 극장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상생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클래식·연극·무용·전통 등 순수공연예술을 중심으로 한 부산문화회관, 그리고 뮤지컬·대중음악·가족 콘텐츠 중심의 부산시민회관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조화를 이루어, 시민들은 한 도시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환경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장르 특성화와 역할 분담을 통해 (재)부산문화회관은 지역 공연예술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도시 전체가 예술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극‧뮤지컬⎟AI 시대의 사랑과 기억, 인간을 말하다
2026년은 대한민국연극제가 부산에서 열리는 특별한 해다. 부산문화회관은 이 흐름 속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인간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친다.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달라져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만이 마음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연극은 언제나 가장 먼저 증명해왔다.
인간과 기술의 경계, 사랑의 본질을 묻다
연극〈시뮬라시옹'은 1월 16일~17일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을 복원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AI의 경계에서 사랑과 기억을 묻는 심리SF극이다. 2035년, 전쟁과 기술이 공존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자율주행 비행기 사고로 아내를 잃은 엔지니어‘선욱’이 AI로 복원된 아내‘상아’와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섬세한 심리묘사와 철학적 대사가 어우러져, 기억과 현실이 뒤섞인 인간 내면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진짜 나를 찾는 SNS 세대의 자화상
창작뮤지컬〈인사이드 미'는 3월 2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보이는 나’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SNS 속 팔로워의 시선에 맞춰 자신을 꾸미고 연출하는 사람들의 세계 속에서, 주인공은 점차 ‘진짜 나’를 잃어가며 혼란에 빠진다. '인사이드 미〉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현대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욕망의 칼날이 그리는 광기의 서사
연극〈칼로막베스'가 4월 4일~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고선웅 연출의 무협액션극이다. 근미래 교화시설 ‘세렝게티 베이’에서 권력과 생존을 위해 칼을 든 인간들의 욕망과 폭력을 유머와 신체 리듬으로 폭발적으로 풀어낸다. 유머와 슬랩스틱, 비극과 광기가 뒤섞인 120분의 폭발적인 무대. 칼싸움의 리듬과 배우들의 육체가 빚어내는 생생한 긴장감이 관객을 압도하는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사랑을 완성시키고 싶은 두 광대의 이야기
4월 24일~2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은 두 광대와 악사가 풀어내는 불멸의 로맨스 이야기이다. 두 광대와 악사가 무대 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놀이처럼 풀어내지만, 결국 사랑과 죽음의 진실에 마주한다.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 경연작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사랑과 희생, 인간의 정서를 관통하는 비극의 미학
한국 연극사에서 신파를 새로 정의했다는 호평 일색의 화류비련극 '홍도'가 한층 원숙해져 돌아온다. 본 작품은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2016 예술의전당 예술 대상 최우수상, 연출상을 받았다. 백색의 무대, 붉은 홍등 하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웃고 울리는 고선웅표 연극의 진수를 6월 12일(금)~13일(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랑과 욕망, 금기의 미학
창극〈살로메'에서는 판소리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열연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을 창극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문제작. 붉은 달빛 아래 유대 궁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광기의 이야기가 8월 29일(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국악과 서양음악의 결합, 강렬한 시각미로 욕망에 잠식된 인간의 본능을 압도적으로 표현한다.
가족.어린이 공연⎟아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과 감동
2026년 상반기, 부산문화회관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특별한 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동화와 전통, 인기 캐릭터를 무대로 구현한 네 편의 작품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따뜻한 감성동화, 대한민국 대표 가족뮤지컬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동화 '구름빵'을 바탕으로 한 가족뮤지컬 '구름빵'은 1월 23일(금)과 24일(토)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심술 난 홍시를 위해 아빠와 누나 홍비가 준비한 ‘특별한 놀이’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이야기로, 노래와 율동, 빵 만들기 체험이 어우러진 무대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잊힌 동심의 추억을 되살린다.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라보’의 클래식 상자 – 하이든'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토요일의 키즈 클래식’시리즈가 2026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음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예술교육형 프로그램으로, 고전시대 3대 거장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고 체계적인 클래식 경험을 선사한다. 그 첫 무대는 ‘고전음악의 아버지’ 하이든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간여행자 ‘라보’가 등장해,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클래식 상자’를 열고 잠들어 있던 하이든을 깨우며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무대, '‘라보’의 클래식 상자 - 하이든' 은 2026년 2월 2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모차르트와 베토벤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츄핑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5월 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공연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과 ‘캐치! 티니핑’ OST를 클래식 음악과 결합한 어린이 공연으로, 캐릭터들의 모험과 환상적인 스토리를 음악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과 참여를 유도한다.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오케스트라, 무대 연출이 결합하여 화려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공연 속 음악을 따라 움직이고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사실 그 날, 용궁에선 기록에 남지 않은 비밀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
5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에서 공연되는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는 깊고 깊은 바닷속, 반짝이는 용궁을 무대로, 욕심 많은 용왕님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은 별주부 자라의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이다. 특히 '토장군을 찾아라!〉는 부산문화회관 신진예술인페스티벌을 통해 탄생한 자체 제작 공연으로, 창작 콘텐츠를 장기 상설화하며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음악, “부산에서 만나는 감성 클래식과 영화음악”
부산 클래식의 저력, 차이콥스키로 빚다
부산문화회관이 선사하는 클래식 시리즈 Sound of Busan이 감성의 거장 차이콥스키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 오는 2월 27일, 6월 19일, 8월 2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Sound of Busan : 올 댓 차이콥스키는 지역 클래식의 저력을 집약한 음악 공연이다. 지난해 브람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통해 지역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보여주었던 Sound of Busan은 올해 차이콥스키를 통해 더욱 정제된 구성과 새로운 해석으로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세 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여 낭만주의의 향연을 펼치며, 차이콥스키의 서정과 격정을 통해 부산 클래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들려준다.
당신의 삶이 영화가 되는 시간
시네마 파라디소 〈Begin Again〉
JTBC '슈퍼밴드'에서 우승하며 알려진 첼리스트 홍진호와 '팬텀싱어3' 출신으로 그룹 레떼아모르의 멤버이자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보컬리스트 박현수의 조인트 프로젝트로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조윤성과 의기투합한다. 이전에는 고전 영화들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편곡해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고, 그에 힘입어 이번 부산 공연에서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들 속에 흐르는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영화 속 음악을 배경 삼아 당신만의 이야기를 새로 써 내려가는 다정하고 아름다운 화이트데이 3월 14일(토)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낭만을 노래하다
1956년 부산에서 연 첫 독주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0년 세월 동안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탐구를 이어온 백건우는,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내면의 울림을 통해 세대를 초월한 예술의 본질을 전해왔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들려주는 새로운 여정,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낭만의 언어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곧 발매될 그의 슈베르트 신보와 궤를 같이하며,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과 제20번, 그리고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로 구성된다. 4월 3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동서양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
살롱 드 국악 Ⅰ- '첼로가야금'
가야금의 섬세한 울림과 첼로의 깊은 음색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 '살롱 드 국악 Ⅰ – 첼로가야금'이 오는 4월 10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2016년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듀오 ‘첼로가야금’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독창적인 사운드로 유럽 무대에서도 주목받아왔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어울림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무속음악의 펑키(funky)함을 전하다
살롱 드 국악 Ⅱ - '추다혜차지스'
이어지는 '살롱 드 국악 Ⅱ – 추다혜차지스'는 4월 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소리꾼 추다혜를 중심으로 결성된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 밴드 ‘추다혜차지스’는 대중음악계와 국악계를 넘나드는 혁신적 시도로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들은 평안도·제주도·황해도 굿에서 쓰이는 무가(巫歌)에 레게, 재즈, 힙합, 훵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여 전례 없는 독창적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밴드 이름의 ‘차지’처럼, 이들의 음악은 각자의 몫을 담아 듣는 이들의 ‘차지’가 된다.
2026년 상반기 시즌 프로그램의 티켓은 2025년 11월 5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11월 4일 정기회원 선 예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와 전화 051-607-6000(ARS 1번)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