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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신건강 악화하는 청소년들…SNS 매몰과 가족 단절이 만든 그림자

최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주요 원인으로 SNS 매몰 현상과 가족 간 소통 단절이 지목되어,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대응이 시급하다.

 

스마트폰과 SNS는 청소년의 일상 속 필수 요소가 됐다. 그러나 과도한 SNS 사용은 청소년을 현실 관계보다 온라인 세계에 머물게 하며, 정서적 불안과 고립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좋아요’와 댓글 수로 평가받는 구조는 청소년에게 끊임없는 비교와 인정 욕구를 강요하며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SNS 매몰이 가족과의 단절로까지 확장된다는 점이다. 가정 내 대화 시간은 줄어들고, 식사 시간에도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일상이 되면서 정서적 유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가족과의 안정적인 소통이 청소년 정신건강의 핵심 보호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기가 그 연결고리를 끊고 있다.

 

SNS에 몰입한 청소년일수록 현실에서의 감정 표현과 갈등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에서는 쉽게 소통할 수 있지만, 실제 대면 관계에서는 위축되거나 고립을 느끼는 양상이 반복되며 이는 불안감과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과의 대화 부족은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을 공유할 안전한 공간을 잃게 만들고, 감정을 혼자 감당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집중력 저하, 무기력한 태도, 또래 관계 위축 등은 단순한 사춘기 현상이 아니라 정신건강 신호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와 상담 인력들은 SNS 사용 습관과 가정 내 소통 환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SNS 사용에 대한 무조건적인 통제보다 가족 중심의 회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 확보, 감정을 판단 없이 들어주는 태도, 디지털 사용에 대한 공동 규칙 설정 등이 청소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청소년의 SNS 매몰과 가족 단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 속에서 형성된 현상이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가 함께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지켜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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