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지난 토요일, 여주를 방문한 필자는 지역 농협인 세종대왕농협에서 장아찌용 양파 12kg을 구매했다. ‘로컬푸드 행사용’, ‘한정수량’이라는 문구에 끌려 지역 농산물에 대한 믿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은 양파였다. 여주쌀과 여주 고구마로 유명한 지역이라, 품질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집에 도착해 양파망을 풀어놓는 순간 산산이 깨졌다. 양파의 대부분은 썩어 있었고, 물에 젖은 듯 눅눅했으며, 껍질을 벗기자 검은 반점이 빼곡했다. 장아찌로 쓰기에는 부적합할 뿐 아니라, 음식물로 쓰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곧바로 해당 사실을 세종대왕농협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민원으로 올렸다. “썩은 양파로 장아찌를 담그라니, 세종대왕님이 지하에서 울겠다”는 문구가 민원의 제목이었다. 문제는 단순한 상품 하자가 아니라, 이를 지역 농산물이라는 명분 아래 ‘농심’으로 포장한 상술에 있다. “등급은 특급”이라는 안내와 “한정수량 세일”이라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안기기 위한 포장에 불과했다. 이처럼 썩은 상품을 진열해 놓고도 정당한 판매 행위라 주장한다면, 그 어떤 소비자가 지역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양파를 폐기를 고민하
【서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나지 않았지.” 남평우(민주당 선대위 진짜대한민국 실천위원회 대변인이자 진실련 대변인) 대변인의 SNS 글 말미에 적힌 이 말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자본과 속도, 효율의 이름 아래 너무 많은 생명이 희생된 이 시대를 향한 묵직한 일침이다. 남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이 분이 언론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또 사고가 발생했을 것 같은 불안 감이 든다”고 했다. 이는 특정 인물의 등장과 사고의 반복을 연결 짓는 사회적 불신과 피로감의 표현이자,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교체되어도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단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결함’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기관사 출신을 언급하며, 현장을 아는 사람은 책상보다 현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행정과 정책이 단지 보고서와 수치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현장의 경험과 감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특히 인상 깊은 대목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빨리빨리' 문화와 자본주의가 인간의 생명을 어떤 방식으로 소외시키는지를 꼬집은 부분이다. "민족이 빨리빨리라는 총알
【부산=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시민의 일상에 예술을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2025 부산 시민뜨락축제가 올해 9회를 맞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생활형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시작해 도심 전역으로 퍼진 축제는 예술을 ‘거리로’ 끌어낸 혁신적인 기획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시민들의 박수 소리 사이로 소음·혼잡·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조용히 번지고 있다. 2017년 첫 발을 뗀 부산 시민뜨락축제는 “도심 속 어디든 예술이 무대가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제9회를 맞았다. 공연은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커넥트현대 등 일상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 공연이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하반기에는 9월 6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총 10여 차례의 공연이 진행됐다. 참여진으로는 ▲부산시립예술단 ▲지역 예술가 26개 팀(상반기 기준) ▲14개 예술단체(하반기 기준)가 참여해 ▲클래식, 국악, 퓨전국악, 재즈, 포크, 록,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축제는 예술을 일상으
‘열린 행정’과 ‘시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는 광명시에서, 그 기치와 정반대의 행정 운영이 시의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광명시의회 사무국장이 국장실을 외부와 단절된 밀실처럼 운영하고, 정규직도 아닌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을 사실상 개인비서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정 철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다. 현장을 찾은 언론의 방문조차 폐쇄된 구조와 비서의 차단으로 가로막히고, ‘중요한 회의 중’이라는 답변 이후 외부인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단순한 내부 운영의 문제를 넘어, 공적 공간이 사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운영이 시민의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정 자립도가 높지 않은 광명시에서, 국장이 개인의 편의를 위해 비정규직 직원을 사실상 비서처럼 운영하고, 민원인이나 방문객 응대까지 전적으로 맡기고 출입을 통제하는 있는 현실은 예산 낭비는 물론 공직자의 책임 회피와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오늘날 행정의 기준은 ‘얼마나 시민 가까이 있는가’에 있다.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투명한 공간에서 열린 행정을 실현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의 기본 의무다. 그런데 국장
경기 광명시의회가 인구 30만 대의 기초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장’ 체제를 운영하면서, 대통령령이 권고하는 조직 구성 기준을 벗어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의 일관성과 효율성 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 설치 기준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은 인구 50만 미만 시는 주로 ‘사무과’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광명시의회는 조례를 통해 ‘사무국’을 설치하고 ‘사무국장’ 직위를 두고 있다. 이는 법적 강제성은 없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권장하는 기준을 사실상 벗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광명시의회와 같이 대통령령 권고 기준과 다른 조직 운영은 지방행정의 통일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앙정부의 인사 조정, 예산 지원, 정책 협의 등에서 혼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준은 권고사항이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조직을 달리할 경우, 중앙정부와의 협의나 보고 절차를 통해 적절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절차가 미흡할 경우,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지역 특성에 맞춘 조직 운영과 의정 지
【춘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미래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디지털 혁신, 글로벌 협력,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등 다방면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이루며 교육 혁신의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동시에 농어촌 지역 교원 부족과 시설 노후화, 학생 정신 건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병행하며 지역 교육 발전을 이끌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인프라 확충’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 AI 기반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도입하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에 맞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이 혁신 교육은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높이고 학업 성취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강원교육청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교육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와의 교류 확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선진 교육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오산시가 도시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삶, 지역과 산업을 하나로 잇는 ‘길’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도시의 길을 열고 시민의 삶을 잇는다”는 철학 아래, 교통 인프라 혁신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닌, 지역 간 단절 해소와 선제적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주거·산업·문화·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시장은 “도로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도시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오산시는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양산동~국도1호선 연결도로, 세교1지구~지곶동 연결도로, 서랑저수지 진입도로 등 총 4건의 굵직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은 단절된 지역을 연결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와 도시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도시의 동과 서를 가로막아 온 경부선을 넘는 교통 해법이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부선 철도횡단도로는 세교2지구의 주거·산업·상업기능 확장을 이끄는 중추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현재 새벽 시간대 철도 위 고난도 공정이 진행 중이며, 오산시는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모든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한미 경제 협력 강화, 한미일 공조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담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와 캐비닛룸에서 모두발언과 약식 기자회견, 확대 정상회담, 비공개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공식 공동합의문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양측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원활하고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한번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다시 피스메이커가 되실 수 있도록 돕겠다”며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조성하고 골프장을 짓는 건 어떠냐”는 농담도 곁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북한과 큰 진전을 함께 이룰 수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 추진 제안에 대해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한국 지도자들의 대북정책은 비효율적이었다”며 “이 대통령이 보다 진전된 대북정책을 추진하길 기대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여름이 끝자락에서 마지막 불씨를 지핀다. 비가 내려도 땅은 여전히 뜨겁고, 공기는 숨이 막히도록 눅눅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다시 불쾌지수를 말하고, 더위를 탓한다. 그러나 이 더위는 결코 뜻밖의 재난이 아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의 순리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의 이름으로, 게으른 자에게는 핑계의 이름으로 나타날 뿐이다. 생각해보자. 지금은 여전히 땀 흘릴 수 있는 시간이다. 곧 선선한 바람이 불고, 붉게 물든 단풍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취해 걷고 노래하고 잔치를 연다. 하지만 자연은 그 찰나의 들뜸을 오래 허락하지 않는다. 가을은 짧고, 겨울은 길다. 추수할 것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넉넉한 마음이라도 추위 속에선 견디기 어렵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막바지 더위가 우리를 시험하는 지금, 그것을 핑계로 삼을지 기회로 삼을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한 해의 수확은 지금 이 시기의 땀방울에서 결정된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 미룰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 독자 여러분, 계절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나뭇잎이 붉어지는 동안 우리가 손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국민의힘이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며 변화의 기류를 드러냈다. 장동혁 의원이 26일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장 신임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결선 투표는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 대표는 선거인단 18만 5,401표, 여론조사 3만 4,901표를 획득해 총 22만 302표(50.2%)를 얻었고, 김 전 장관은 총 21만 7,935표(49.7%)를 득표했다. 표 차는 2,366표에 불과했다. 앞선 본경선에서도 장 의원은 김 후보를 앞섰다. 일각에서는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김 후보가 보수 핵심층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 의원이 일관된 우세를 이어가며 결선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당선 직후 장 대표는 “오늘의 승리는 당원이 만들어준 승리이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밝혔다. 이는 유튜버 전한길 등 보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한 지지 확산과 젊은 층의 참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