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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신도시와 원도심, 나란히 가야 할 길

“신도시 개발, 원도심 성공적인 재생이 지속 가능을 약속한다”

【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30년 전,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서울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전국적인 주택 200만 호 공급정책을 내놓았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지금은 익숙한 이들 ‘1기 신도시’는 당시 서울 외곽에 계획도시로 조성되어 수도권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시 고민하고 있다. 신도시는 시간이 흐르며 노후화되고, 동시에 주변 원도심은 더 깊은 침체의 그늘에 빠져들고 있다. 이 두 공간은 서로 대립하는 경쟁 구도가 아니라, 조화로운 도시 생태계의 두 축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신도시 개발과 원도심 정비는 균형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도시는 새로운 인프라와 계획적 개발로 도시 기능을 흡수했지만, 그 대가로 원도심은 인구 유출과 상권 침체,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도로, 건축물, 공공시설의 노후화는 물론, 주차공간 부족과 생활 편의시설 부재 등 주거환경은 점차 악화되었고, 도심 상권은 발길이 줄며 생기를 잃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 점이다. 기존 도심의 쇠퇴 없이 진행된 신도시 개발은 결국 도시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신도시가 ‘발전’의 상징이라면, 원도심은 ‘소외’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활력을 회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많은 도시재생사업이 건물 개보수, 도로 정비 등 물리적 개선에 치중한 반면, 지역의 자생적 경제력이나 공동체 회복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부 보조금에 의존한 도시재생은 유지·운영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시 구조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개별적인 공간이 아닌 서로 연결된 하나의 도시 시스템으로 보고, 역할을 분담하며 보완적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유영일 부위원장은 “신도시 정비는 그 자체만의 사업이 아니다. 반드시 원도심과의 연계 전략이 병행되어야 도시 전체가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전략은 역할 분담과 생활권 통합이다.

 

신도시는 첨단산업과 스마트 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원도심은 역사·문화·행정 중심지로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은 공통된 핵심이다.

 

이는 단지 상징적 의미가 아니다.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전략이다. 도시 내부의 불균형은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하고,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반면, 두 공간이 협력할 때 하나의 시너지가 생기며, 자립적 도시 구조가 가능해진다.

 

공존 전략은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도시권 통합 계획 수립을 통해 신도시와 원도심을 분리된 단위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광역 생활권 단위의 통합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신도시는 청년층 유입과 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원도심은 중장년·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문화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세대 및 기능 분화 전략이 필요하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주민 주도의 운영체계와 민간 협력 모델로 전환하고, 신도시는 스마트 인프라와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공공·민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새 그릇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그릇을 닦고, 고쳐 쓰는 것도 지속가능한 도시의 지혜다. 신도시만 발전하는 도시도, 원도심만 고수하는 도시도 결국 한쪽이 무너지면 모두가 흔들린다.

 

지금은 공존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신도시의 성장과 원도심의 회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도시. 균형이 도시의 경쟁력이며, 공존이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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