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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속도보다 생명이다” – 남평우의 외침이 던지는 질문

【서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나지 않았지.”

남평우(민주당 선대위 진짜대한민국 실천위원회 대변인이자 진실련 대변인) 대변인의 SNS 글 말미에 적힌 이 말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자본과 속도, 효율의 이름 아래 너무 많은 생명이 희생된 이 시대를 향한 묵직한 일침이다.

 

남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이 분이 언론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또 사고가 발생했을 것 같은 불안

감이 든다”고 했다.

이는 특정 인물의 등장과 사고의 반복을 연결 짓는 사회적 불신과 피로감의 표현이자,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교체되어도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단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결함’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기관사 출신을 언급하며, 현장을 아는 사람은 책상보다 현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행정과 정책이 단지 보고서와 수치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현장의 경험과 감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특히 인상 깊은 대목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빨리빨리' 문화와 자본주의가 인간의 생명을 어떤 방식으로 소외시키는지를 꼬집은 부분이다. "민족이 빨리빨리라는 총알 같은 DNA를 장착한 민족이라 하지만, 언제까지 스피드를 내세워 자본주의 덫에 생명을 팔아넘길 것인가?"라는 물음은, 과로와 안전불감증이 반복되는 사회 구조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이 글에서 그는 ‘노란봉투법’에 반대하며 기업 유출과 경제 붕괴를 주장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문한다. "그대들의 생명이 소중하듯, 그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 생명 아니겠는가?"라는 말은, 생명 앞에서 경제 논리가 항상 우선일 수는 없다는 일갈이다.

 

남 대변인의 이번 시사비평은 감정적 호소로만 읽히지 않는다. 반복되는 사고, 노동자의 죽음, 형식적인 사과와 책임 회피가 일상이 된 이 나라에서, 그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생명을 비용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벗어나고 있는가?

 

그의 글을 단순한 SNS 비평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던져야 할 구조적 질문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이제는 성과와 속도에 집착했던 산업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서, 생명과 안전, 존엄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가치 전환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남평우의 외침은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속도보다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