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문화와 예술의 도시 춘천에서 일본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2025 춘천 JAPAN WEEK'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춘천시청, 춘천시립도서관 등 시내 주요 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주한일본대사관, 국립춘천박물관,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2009년 이후 16년 만에 다시 춘천에서 개최되는 일본 문화 소개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 일본 문화 정수 모은 전시·공연
행사 기간 동안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일본 전통 목판화의 정수라 불리는 우키요에 특별전이 열린다.
‘에도의 안내자 호쿠사이’와 ‘옛 도쿄, 에도의 스타들’ 두 가지 시리즈가 공개되며, 수백 년 전의 미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복각한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춘천시청 로비에서는 한일포토콘테스트 수상작 전시회가 열려, 양국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2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시민들은 일본의 정취와 한국의 멋이 어우러진 사진을 통해 문화적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춘천시립도서관에서는 ‘원피스’, ‘귀멸의 칼날’, ‘슬램덩크’, ‘심야식당’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일본 만화 소개전이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무대 공연도 다채롭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마술 **‘에도테즈마’**의 계승자 후지야마 타이주의 공연이 펼쳐지며, 환상적인 마술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한국 전통무용이 어우러져 한일 양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이번 JAPAN WEEK의 또 다른 매력은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히라가나 이름쓰기 체험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핫피 입기 ▲일본 전통완구(겐다마·다루마오토시 등) 체험 ▲우키요에 제작 체험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우키요에 체험 부스에서는 직접 판화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강연·영상·도시 소개로 깊이 있는 교류
학문적·문화적 교류도 이어진다. 한림대와 강원대에서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이 ‘일본의 외교전략과 일한관계’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청년층에게 양국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JENESYS 프로그램 참가자의 경험을 담은 도호쿠 지방 영상 상영전, 일본 정부 관광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일본 지방 도시·관광 소개 부스도 운영돼 춘천에서 일본 각 지역의 문화와 매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 기대감 높이는 시민 축제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 JAPAN WEEK는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국제적 감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체험·강연·전시·공연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시 속 국제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을의 춘천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번 행사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적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JAPAN WEEK는 1998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일공동선언’을 계기로 시작돼 매년 한국의 지방 도시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해 왔으며,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춘천에서 개최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