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양평문화재단이 오는 10월 25일 오후 3시, 재단 2층 공연장 ‘씨어터양평’에서 ‘별빛물빛 콘서트 in 양평’ 10월 정기 공연으로 인디 듀오 ‘여유와 설빈’의 무대 《바람에 날려갈 시》를 선보인다.

가을의 정취가 짙어지는 시기, 감성적인 선율과 깊은 사유를 담은 이들의 음악은 관객들에게 고요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유와 설빈’은 여유(보컬·기타)와 설빈(보컬)으로 구성된 포크 인디 듀오로, 섬세한 화음과 시적인 가사로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은 2014년 정규 1집 《모든, 어울린 삶에 대하여》로 데뷔했으며, 이후 발표한 정규 3집 《희극》으로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과 노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앨범은 EBS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2000년대 명반 100’에도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의 제목 《바람에 날려갈 시》는 이들의 1집 앨범 수록곡인 ‘생각은 자유’의 가사에서 발췌해 붙여진 것으로, 자연과 삶, 그리고 자유로운 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고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제주에서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곡들이 소개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쉼과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가능하며, 좌석은 10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양평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이 성공적인 문화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준비의 철저함이 강조된다. 이는 과거 양평문화재단이 주관한 다른 공연 및 축제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났던 운영 미비 사례들이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생활문화페스타 in 양평’(2023~2024)에서 지적된 문제들이다. 당시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였지만, 공연 품질부터 현장 편의, 안전관리, 시간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미비점이 드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공연 기술 측면에서는 음향이 지나치게 작거나 조명이 자주 깜빡이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점검과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다. 또한, 예고된 출연진과 실제 무대에 오른 인물이 다를 경우 관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출연진 정보 관리에도 철저함이 요구된다.
접근성과 편의시설 역시 공연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휠체어 이용자들의 진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애인 접근성을 확보해야 하며, 화장실의 청결 유지와 주차 공간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안전 관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비상구 안내가 명확히 이뤄져야 하며, 공연장 내에 충분한 수의 안전 및 안내 요원을 배치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간 운영에 있어서도 공연 시작 지연을 방지하고, 적절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등 관람객이 공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두 충실히 준비될 때 비로소 공연은 성공적인 문화행사로 완성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지 운영의 실수가 아니라, 관객의 감동을 저해하고, 문화기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양평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별빛물빛 콘서트’는 단지 무대 위의 음악뿐 아니라, 무대 밖의 운영에서도 전문성과 세심함을 갖춘 준비가 필수적이다.
공연 기술의 안정적인 구현, 정확한 출연진 안내, 장애인 및 고령자 접근성 확보, 청결한 편의시설 운영, 철저한 시간 관리와 안전 대책까지.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관객은 공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고, 진정한 문화예술의 감동은 완성된다.
양평문화재단 박신선 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감성적인 선율을 담아낸 두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통해 양평의 가을밤이 더욱 특별해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 기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연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그 순간까지 ‘불편 없이, 안전하게, 감동 있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운영의 완성도일 것이다.
양평의 깊어가는 가을밤, 여유와 설빈의 음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문화재단의 세심한 준비와 함께 더해질 때, 이번 공연은 비로소 지역문화가 만들어낸 하나의 진정성 있는 예술적 결실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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