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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문화원, ‘함양의 선비와 정자, 그리고 풍류’ 학술회의 개최

10월 24일, ‘함양의 精神(Ⅵ)’ 제21회 학술회의 개최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선비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충효의 고장 함양에서,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21회 학술회의가 10월 24일 개최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함양의 선비와 정자, 그리고 풍류”를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학술회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이 주관하고, 함양군의 후원으로 문화원 공연장에서 백삼종 함양부군수, 박현기 함양읍장, 홍중근 안의면장, 임혜선 서상면장, 안의·서상 이장단, 사회기관단체장, 각 문중, 문화원 임원·회원 및 함양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학술회의 - ‘함양의 精神(Ⅵ)’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유성기 원장(동북아경제연구원)이 ‘화림동 정자문화와 선비정신, 그리고 풍류에 관한 고찰’, 강신웅 명예교수(경상국립대)가 ‘함양 동호정 연구’를, 김상홍 명예교수(단국대 前 부총장)가 ‘박명부의 생애와 우국애민과 농월정의 풍류’ 등을 발표했다.

 

먼저 유성기 원장은 발표문에서, “전오륜(1334~1403)의 충절과 절의 정신은 정선아리랑에 계승됐다. 그의 후손 전시서(1601~1678)는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자문화의 개척자로, 화림재와 거연정, 서산서원 등을 건립하며 학문과 풍류를 발전시켰다. 선비의 풍류와 정자문화는 자연과의 조화, 정신적 여유, 공동체 교류라는 가치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신웅 교수는 발표문에서, '함양 동호정 연구'에 따르면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의 동호정(東湖亭)은 조선 후기 함양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로 평가된다. 임진왜란 당시 충절을 세운 동호 장만리(章萬里)를 기리기 위해 1895년 후손들이 세운 정자이다. 전통 2익공계 목조건축 양식을 유지하며, 함양 선비정신을 물리적 형태로 구현한 귀중한 유산이다. 동호정의 건축사적 가치와 지역 유교문화의 정신적 중심으로서의 의미를 조명했으며, 조선 말기 혼란기에 함양인의 충절·선비정신과 장만리의 공적, 아울러 현재까지도 훌륭한 문화재로 남아 있는 팔담팔정 중의 하나인 동호정의 뛰어난 건축양식과 풍류를 고찰했다.

 

끝으로 김상홍 교수는, 조선 후기 함양 출신 선비 박명부(1723~1790)의 삶과 정신을 연구를 통해 재조명했다. 그는 역사의 거대한 광풍이 휘몰아치는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참된 선비의 길을 걸었으며, 청렴한 관리로 백성을 살피고 충·효·예·의를 실천했다. 선조실록, 광해군일기, 인조실록, 사후에 사재문 등을 통하여 박명부의 생애를 심도있게 고찰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우국애민(憂國愛民)의 행적과 농월정(弄月亭)을 중심으로 한 풍류의 세계를 새롭게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최석기 명예교수(경상국립대)가 좌장을 맡아 이웅호 명예교수(경상국립대), 하종명 명예교수(한국국제대), 변종현 명예교수(경남대) 등이 참여하여 앞서 발표한 3명과 함께 열띤 토론을 펼치며 ‘함양의 선비와 정자문화’을 조명했다.

 

이날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함양의 선비와 정자, 그리고 풍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하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갈 방향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학술회의를 통해 선조들의 학문과 사상,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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