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문화도시는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술을 말하고 기술을 이야기하는 도시들은 많지만, 그것이 시민의 일상과 예술가의 작업 속으로 실제로 스며드는 경우는 드물다.
제17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문화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문화도시 비전은 개념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되어 왔다.
윤 대표이사는 오랜 예술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행정이 현장을 어떻게 지원하고 연결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그는 예술을 보호의 대상이나 장식적 요소로 다루는 데서 벗어나,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과 호흡하는 도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이는 예술·기술·사람을 분리된 영역이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특히 성남이라는 첨단기술 도시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윤 대표이사는 기술을 예술의 도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예술이 기술의 방향과 의미를 질문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예술가, 기술 전문가, 시민이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협력과 참여의 주체로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이 구축되었고, 이는 ‘성남형 예술·기술융합’이라는 고유한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밑바탕에는 현장을 아는 경영자의 판단력이 있다. 실험적 시도와 제도적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단발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기반 조성에 집중해 왔다. 문화거점 조성, 중장기 프로그램 운영, 창작 환경 개선 등은 모두 예술현장에서 출발한 실행력이 행정 시스템 안으로 스며든 결과다.
윤정국 대표이사가 제시해 온 ‘따뜻한 디지털 문화도시’라는 비전은 기술의 속도에 사람이 밀려나지 않는 도시, 예술이 도시 경쟁력의 부속물이 아닌 중심이 되는 도시를 지향한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문화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설득력 있는 답변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계획이 아니라 실천에서 완성된다. 예술현장에서 길어 올린 실행력을 바탕으로 도시의 문화를 설계해 온 윤정국 대표이사의 행보가, 앞으로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한 사례로 남을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