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오는 25일(일) 오후 1시 10분, 제20회 부산광역시장배(G2, 1800m) 대상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상금 7억 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경주는 서울과 부산의 대표 경주마 14두가 출전해 상반기 최강 장거리마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부산광역시장배는 2005년 부산경남 경마공원 개장과 함께 시작된 이후, 2019년부터 G2 경주로 승격돼 스테이어 시리즈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산마뿐 아니라 우수한 포입마(국내 태생 수입 혈통)도 출전 가능한 개방형 대회로, ‘전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8년간 미국산 경주마가 7회 우승을 차지하며 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산마의 유일한 승리는 2022년 위너스맨의 기록이다.
글로벌히트,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이번 경주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글로벌히트다. 2023년 코리안더비 우승 이후 대통령배,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연달아 제패하며 장거리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지난 4월 YTN배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글로벌히트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아쉽게 놓친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만년 2위 탈출 노리는 스피드영
글로벌히트와 같은 방동석 조교사 소속인 스피드영도 주목할 만하다. 헤럴드경제배와 YTN배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긴 그는 지금까지 글로벌히트와의 10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2인자’ 이미지 탈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산의 사나이’ 투혼의반석, 3연패 도전
2023년과 2024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투혼의반석도 다시 한 번 투혼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노쇠화에 따른 최근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보여준 강한 면모로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혈통 기대주 석세스백파의 도전
4세의 젊은 경주마 석세스백파는 지난해 KRA컵 마일과 장관배 우승으로 기대를 모은 기대주다. 올해 헤럴드경제배에서 근성 있는 경주력으로 우승한 바 있으며, 성장세를 감안하면 다크호스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경주는 스포츠 채널 KBSN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을 실시한다. 현장에서는 전문 공연팀의 무대, 경품 이벤트, 응원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돼 경마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글로벌히트와 도전자들의 전략 싸움이 전개될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는 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차세대 장거리마의 세대교체 여부와 라이벌 간 자존심 대결이 맞물린 경주로 경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