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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쇠퇴' 미국, 그 길을 묻다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다."

미국은 오랫동안 세계를 이끌어 온 초강대국이었다.

 

경제, 군사, 문화, 기술 모든 면에서 지구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낯선 징후들을 목도하고 있다.

‘제국의 쇠퇴’라는 역사적 숙명 앞에서, 미국은 과연 어디로 향하는가.

 

 

거대한 제국..균열

로마 제국의 몰락은 외부의 침입 때문만이 아니었다.

내부의 정치 부패, 사회적 분열, 경제적 침체가 그 근본 원인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셧다운과 정치 마비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내부 체제의 근본적 취약성을 드러낸다.

 

사회는 갈라지고, 소득 격차는 심화한다.

총기 폭력과 인종 갈등은 도를 넘었고, 국민은 서로를 불신한다.

이러한 분열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들고, 국가 정체성마저 위협한다.

 

국방비, 부채 그리고 선택

여기에 재정 위기가 더해지며 미국의 기반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약 34조 달러에 이르고,

매년 수천억~1조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비는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연간 약 8,000억~9,00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지출은

러시아, 중국, 중동 등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국방비 지출은 재정 부담을 더욱 키우며,

사회복지, 인프라, 교육 등 내부 투자와의 갈등을 초래한다.

국방비를 유지하면 안보는 강화되지만 부채는 악화되고,

축소하면 재정은 안정되지만 안보 리스크가 커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지금 미국은 총체적 선택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외부 적' 극약 처방

문제의 원인을 ‘외부 적’으로 돌리는 것은 오래된 정치적 책략이다.

중국, 이민자, 무역 상대국에 대한 비난은 내부 불만을 외부로 분산시킨다.

하지만 이는 해법이 아니라 도피처일 뿐이다.

 

외부를 탓하는 순간, 국가 내부의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그리고 국민의 분열은 더 심화된다.

이 ‘책임 전가’는 결국 국가의 내구력을 갉아먹는 독약과 같다.

 

제국의 그림자

수십 년간 미국 달러는 국제 금융의 중심이자 신뢰의 상징이었다.

그 기반은 미국의 경제력과 정치적 안정성이었다.

하지만 정치적 극단주의, 재정 불균형, 부채 증가는

달러 패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만약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면,

미국은 더 이상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제국’이 될 수 없다.

그동안 쌓아온 패권은 ‘쇠락하는 제국’의 그림자로 바뀔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길, 기회는..

더 이상 외부를 탓하지 않고 내부 문제를 직시하는 것이다.

정치적 극단주의를 넘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사회 불평등과 인종 갈등을 줄이고,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경제 체질을 재편하며,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국가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기회은 지금이다

역사는 늘 제국의 탄생과 쇠퇴를 반복해왔다.

미국도 그 운명 앞에 서 있다.

하지만 그 운명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제국의 쇠퇴’가 아니라,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기회를 잡느냐, 아니면 내부 균열에 휘말려 붕괴의 길로 들어서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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