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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I에 밀려난 직원들..중산층의 생존은 어떻게 될것인가

세계화의 한계를 넘어: 탈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경제를 찾아서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동안 세계 경제는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성장해 왔다.

 

기술 발전과 무역 자유화, 그리고 국제 분업 체제의 확산은 국가 간 경계를 낮추고 생산과 소비를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선진국은 기술과 금융, 소비를 담당하고 신흥국은 생산을 맡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비용을 낮추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 무역 질서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World Trade Organization(WTO)이며, 각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시장을 더욱 개방했다.

 

그러나 세계화는 효율성과 성장이라는 성과와 함께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제조업이 급격히 해외로 이전하면서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중산층 일자리가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고 소비 비중이 70%를 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생산 기반이 약해지자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동시에 확대되었고, 이는 국가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소득 양극화도 심화되었다. 제조업 일자리를 잃은 지역은 경제적 활력을 잃었고 금융과 기술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는 일부 계층에 부를 집중시켰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었다. 반도체, 의료 장비, 핵심 부품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가들은 전략 산업을 해외 생산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계화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중국의 급부상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가장 큰 제조 강국으로 성장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통해 경제력을 확대했고, 이제는 기술과 산업 경쟁력에서도 선진국과 경쟁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미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이어졌다. 미국 입장에서는 세계화 체제가 자국 산업을 약화시키고 전략 경쟁국을 성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것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즉 ‘탈세계화(Deglobalization)’이다. 탈세계화는 단순히 무역을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성을 고려한 새로운 공급망 구조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뜻한다. 특히 전략 산업에서는 자국 생산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을 보호하려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미국의 산업 정책 변화가 있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제조업 부활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삼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목표는 동일하다. 공화당은 관세와 보호무역을 통해 해외 생산을 억제하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강조한다. 반면 민주당은 보조금과 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두 접근법 모두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특히 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강조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전략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정책의 핵심은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와 경제 구조를 소비 중심에서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보호무역 정책이 아니라 국가 경제 체질을 바꾸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국가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방 정부가 보유한 대규모 과학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연구를 가속하고,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산업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협력하여 인공지능 기반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과학 연구와 산업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인공지능과 자동화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탈세계화가 반드시 세계 경제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화가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를 보완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구축하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전략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며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는 과거처럼 단일한 세계 시장 중심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지역별 경제 블록과 전략 산업 중심의 경쟁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국은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화의 시대가 남긴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경제 질서를 재설계하는 것이 지금 국제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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