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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민호 전남도의원, 『전라도천년사』 전면 폐기 촉구

“오류·누락·왜곡…이대로는 역사서 아니다”

【전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전라도천년사』를 둘러싼 논란이 고대사를 넘어 근·현대사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라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6)은 “단순한 수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전면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신 의원은 경기뉴스원과의 인터뷰에서 “오류·누락·왜곡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구조적 문제”라고 규정하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기초 오류만 수백 건…기본 신뢰 흔들려”
실제 감수 과정에서는 연도·인명·직함 등 기본 사실 오류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려사 서술에서 “1022년(성종 13)”을 “현종 12”로 잘못 표기
인명 “장지상”을 “정지상”으로 오기
“1388년(우왕 14)”을 “창왕 즉위년”으로 잘못 기술
“228년”을 “1228년”으로 표기하는 등 연대 오류
조선시대 관직명 “정난원정공신 → 정난원종공신”, “사간원 정원 → 정언” 오류
근대사에서는 여수 3·1운동 주동자 ‘유봉목’을 ‘이봉목’으로 오기
“해방이 될까지” 등 문장 오류까지 확인
신 의원은 “단순 오탈자를 넘어 역사서의 기초 신뢰를 흔드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남 독립운동, 구조적으로 빠졌다”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독립운동 서술 누락이다. 신 의원은 “전남 출신 국외 독립유공자가 144명에 달하지만, 『전라도천년사』에서는 이들의 활동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다음의 대표적인 사례를 밝혔다.

 

독립의군부
조기섭(순천), 신동욱(함평), 김종주(순천), 이병채(고흥)
→ 지역 대표로 활동했지만 서술에서 사실상 제외
군자금 모금 활동
장성·나주·함평·화순·장흥 등 전 지역에서 활발
→ 임시정부 및 독립군 지원 활동 대부분 누락
대동단 활동
김상순(나주), 조병철·노형규(화순)
→ 조직 참여·실형까지 있었지만 반영 부족
의열단 활동
목포·담양·나주 등 출신 다수
→ 무장투쟁 핵심 서술 부재


신 의원은 “책을 읽다 보면 전남 독립운동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비판했다.

 

“미주 독립운동은 아예 빠졌다”
해외 독립운동 서술 관련;

 

전남 출신 미주 독립운동가
박순동, 이종실, 박혜경, 송헌영, 정원도 등
활동
하와이 포로수용소 언론 활동
대한인국민회·대한여자애국단 참여
하지만 해당 내용은 『전라도천년사』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신 의원은 “해외 독립운동 자체가 통째로 빠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항일 조직·노동운동도 누락
지역 항일운동 조직;

 

여수사회과학연구회(1930)
여수청년전위동맹(1931)
여수적색노동조합준비회(1932)
오우홍, 김인식 등 주요 인물과 조직 활동이 존재함에도
조직 계보 자체가 서술되지 않았다.

 

“왜곡된 서술…지역·이념 프레임 문제”
단순 누락을 넘어 서술 왜곡;

 

“전라도 출신” 반복 강조 → 지역감정 유발 가능성
여순사건 관련 “이념 낙인 극복” 표현 → 근거 부족 해석
또한 친일 인물 서술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임학수, 김동인, 서정주
→ 친일 행적 언급 없이 활동만 기술
신 의원은 “독립운동은 축소하고 친일 문제는 외면한 서술”이라고 비판했다.

 

5·18 서술도 왜곡 논란
민주화운동 서술;

 

“광주·전남=현장기록 / 전북=투쟁” 표현 불균형
“경상도 군인” 유언비어 서술 → 지역갈등 오해 소지
공수부대 폭력 묘사 축소
“함평읍사무소가 항쟁 주도” 표현 → 사실관계 논란
역사 인식 왜곡 가능성 제기

 

인터뷰 일문일답
- 고대사 논란에 대한 입장은?
“일본서기 인용 자체보다, 마한 세력 붕괴를 왜 세력과 연결한 서술이 문제다. 자칫 한반도 역사가 일본 영향으로 설명되는 것처럼 읽힌다.”

 

- 근·현대사 핵심 문제는?
“독립운동 서술이 구조적으로 빠져 있다. 전남 관련 내용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전남 독립운동가 누락 문제는?
“독립의군부, 대동단, 의열단 등에서 활동한 인물들이 공훈록에 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 미주 독립운동 누락에 대해?
“전남 출신 포상자가 있음에도 단 한 줄도 없다. 매우 심각한 문제다.”

 

- 향후 개선 방향은?
“오탈자만 100건이 넘고, 오류·누락·왜곡이 동시에 존재한다. 부분 수정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


신 의원은 『전라도천년사』 문제를 단순한 편찬 오류가 아닌 공공 역사 신뢰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정오표를 붙여 누더기 수정본으로 남기는 것은 후대에 부끄러운 기록이 될 것”이라며 “전면 폐기와 재편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편찬은 지역 정체성과 미래 세대 인식을 형성하는 공적 사업”이라며 “공적 예산이 투입된 만큼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의회는 『전라도천년사』 즉각 폐기, 편찬·검수 책임 규명 및 자료 공개, 재편찬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상태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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