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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등치에서..

16세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한 단종은 유배길을 떠나 군등치에 이르자 잠시 지친 몸을 일으켜 한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다 영월 청령포로 발길을 돌린다..

경기뉴스원 |

한양은 저산 너머너머 아득한데 이내몸은

낯설은 땅에서 바라만 보는 이 내 신세

아득한 옛날이 되어버린 지난날들

돌이켜보면

그래도 그때가

행복한 한때이었거늘

내어찌  이제와서 한탄한단 말인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곳

신이시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굽어 살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