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성남상공회의소는 4월 15일,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를 초청해 'SNAKE SENSE'를 주제로 한 2025년 트렌드 전망 강연회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정체의 늪에 빠진 2025년, 뱀이 먹잇감을 감지하듯 민감한 감각이 필요하다”며, 변화의 시대에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강연의 핵심 키워드는 총 여섯 가지로, 2025년 소비자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 번째 키워드는 ‘옴니보어(Omnivore)’. 잡식성처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가치, 취향, 기분, 상황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단순한 세그먼트 구분을 넘어 시장의 중심을 공략할 수 있는 ‘마이크로 세그먼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페레니얼’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소확행’의 피로감 속에서 일상의 균형과 평범함을 추구하는 새로운 감성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시가 일상이 된 SNS 문화 속에서, 특별하지 않지만 안정을 주는 ‘무난한 하루’가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 ‘토핑경제’는 개성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피자 토핑처럼 상품에 자신만의 요소를 더하는 커스터마이징이 주류로 떠오르며, ‘꾸미는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 번째는 ‘페이스테크(Face-Tech)’. 첫인상이 중요해지는 시대, 얼굴 기반 기술이 진화하며 사용자와 더욱 직관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감정을 읽고 인간적인 교감을 제공하는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섯 번째 ‘무해력’은 서툴지만 순수한 것, 해롭지 않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담았다. 불확실성과 갈등에 지친 세대에게 ‘무해한 존재’가 위안이자 생존의 방식이 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라데이션K’는 전 지구적 흐름 속에서 ‘한국적인 것’이 세계 무대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색이 서서히 변화하듯,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혼합된 새로운 소비자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뱀처럼 예민한 감각으로 세상의 흐름을 포착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