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국마사회는 오는 4월 27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36회 뚝섬배(GⅡ, 1,4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7억 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암말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퀸즈투어 S/S(스프링·서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선발된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뚝섬배는 1989년 서울 뚝섬경마장 폐쇄를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전통 있는 대상경주로, 2012년부터는 ‘퀸즈투어 시리즈’에 편입되며 국내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주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부터는 GⅡ(그레이드 2) 등급으로 격상되며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번 경주에서는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우수 암말이자 뚝섬배 디펜딩 챔피언 ‘즐거운여정’과 하반기 시리즈(F/W) 최우수 암말 ‘원더풀슬루’가 다시 맞붙는다. 두 말은 대상경주에서 총 10회의 대결을 펼쳤고, 현재까지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대표 ‘즐거운여정’, 뚝섬배 2연패 도전
부산에서 출전하는 ‘즐거운여정’(5세, 레이팅 108)은 지난해 뚝섬배를 제패하며 최우수 암말 자리에 올랐다. 1,400m 거리에서 7회 출전해 6승을 거둔 전적을 보유한 만큼, 단거리 경주에서의 압도적인 강점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의 출전이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대회 2연패 및 뚝섬배 최다 우승마(2승)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서울 대표 ‘원더풀슬루’, GⅡ 첫 우승 노린다
서울의 대표 암말 ‘원더풀슬루’(5세, 레이팅 108)는 지난해 하반기 퀸즈투어 F/W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 실력파 경주마다. 직전 경주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그 외 대부분의 경주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GⅢ 경주에서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한 원더풀슬루는 이번 뚝섬배에서 GⅡ급 첫 우승을 노린다.
제1관문 리벤지 매치, ‘글라디우스 vs 크라운함성’
퀸즈투어 시리즈 제1관문 ‘동아일보배’ 우승마 ‘글라디우스’(4세, 레이팅 100)는 이번에도 추입력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상대적으로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던 글라디우스는 지난 동아일보배에서 빠른 선입형 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크라운함성’(4세, 레이팅 95)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선두 장악에 나설 예정이다. 중장거리 경험이 부족했던 지난 동아일보배에서는 체력 안배 실패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주특기인 단거리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제36회 뚝섬배는 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중반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주다. 이번 경주 결과는 올해 암말 최강자 타이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즐거운여정’의 2연패 도전과 ‘원더풀슬루’의 설욕, 그리고 신흥 강자들의 이변 가능성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제36회 뚝섬배는 오는 27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발주시간 미정)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