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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2일 '월급루팡중' 이라며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SNS에 따르면 A씨의 직급은 지방시설서기보로 9급 공무원 신분이다.
그는 위법 행위를 단속하는 공무원이 위법 행위를 했다고 버젓이 SNS에 올려 '월급루팡중' 이라며 그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인증샷에는 양주시청 건축과라고 쓰여진 봉투와 함께 공문서로 보이는 서류가 보인다.
서류에 의하면 A씨는 개발제한구역내 불법행위 즉 불법건축물 철거명령 공문을 보내는 업무를 담당하는 도시주택국 건축과 직원으로 보인다.
봉투에는 '짓지말라면 좀 짓지마 왜 말을 안 듣는거 ㅈㄴ 공들여 지어놓은거 어차피 다시 뿌셔야 되는데'라고 적어 불법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짓지마'라는 반말에 'ㅈㄴ'라고 비속어를 사용했다. 'ㅈㄴ'는 비속어로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의 SNS에는 지난 12일 출장신청을 내고 관내출장중 밥을 먹고 카페에 갔다고 적고 있다.
그 직원은 오전 9시 59분에 출발하여 밥 먹고 카페 갔다면, 오전에 출장업무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출장에 대해 설명하듯 월급루팡중이라고 적고 있다. 루팡 즉 본인이 업무는 보지 않고 월급만 축낸다는 이야기다. 루팡은 '괴도 루팡' 도둑으로 지칭된다.
그리고 '주사님들이랑 밥먹고 카페갓다 동네 돌아다님'을 보면 윗분인 주사님과 함께 동행했다는 것이다. 주사는 6급에 해당하는 공무원 직급이다.
'밥먹고 카페갓다 동네 돌아다님'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즉 불법건축물을 단속하러 다녔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1월 15일 양주시는 ‘허위 출장 게재 공무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12일 10:00경 같은 팀 선임 B공무원과 민원관련 현장확인 목적으로 출장 수행(10시 출발)에 동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 처리현장을 함께 확인한 후 점심시간이 도래(11시 35분경)하여 인근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 및 카페를 이용 후 12시 58분경에 출발, 13시 23분에 시청 도착을 확인하였다며, 언론에서 보도 중인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 수급은 해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신규 공무원에 대해 임용과 동시에 초임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 등 올바른 공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신규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