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 부족 사태는 단순히 가뭄이나 강수량 저하로만 설명할 수 없다. 매년 반복되고, 해마다 ‘심각성’이 강조되지만, 실질적 해결은 요원한 상황.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부족한 건 '물'인가, 아니면 '대책'과 '예산'인가? 지난 9월 4일 국회에서 열린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문제는 물 부족 문제가 아니라 대책 부족, 예산 부족의 문제”라며 정치권과 정부 여당의 구조적 무책임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발언이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현장을 다녀온 정치인의 체감에서 나온 현실 진단이다. 그가 직접 방문한 강릉 오봉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채 시민들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었다. 서울에 살며 실감하지 못했던 물 부족의 현실을 현장에서 목격한 그는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단언했다. 핵심은 예산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집행은 여전히 느리고, 조각나 있다. 정 대표는 “후원만 할 게 아니라 예산도
“호수가 큰 산을 담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다.” 정치인 박수현을 설명하는 한 문장을 꼽으라면, 그는 주저 없이 이 말을 꺼낸다.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울림을 담은 이 문장은, 그의 말이 아니라 삶이었다.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박수현. 역사와 흙의 냄새가 공존하는 지역에서 그는 '성공'보다 '책임'을 먼저 배웠다. 그가 지금껏 정치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한결같이 ‘국민을 담는 그릇’이 되기를 바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수현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려한 말솜씨보다 정제된 언어, 검증된 자료, 현장 중심의 목소리로 평가받았다. 특히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을 세 차례 수상하며, “말을 가볍게 쓰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설득의 기술이 아니라, 진심을 믿게 하는 일입니다.” 2021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그는 ‘정부의 말을 국민에게’, ‘국민의 마음을 정부에게’ 전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맡았다. 하루 수백 건의 민원을 직접 검토하고, 여러 차례 국민 여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대전=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전 동구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5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이전 개원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원도심 중심 경제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그동안 중구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속적인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지역 간 격차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동구 이전을 결정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개원식에서 “이번 이전은 원도심에 실질적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물리적 재배치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전략의 실천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일자리 창출, 청년·중장년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창업 지원 등 실질적인 경제정책 실행기관으로, 지역경제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다. 이전한 지식산업센터는 대전신용보증재단, 대전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집적화되어 있어 향후 기관 간 협업 및 정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창업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한
【인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수십 년간 수도권의 생활쓰레기를 받아온 인천 수도권매립지. 그 중 제4매립장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채 30년 가까이 사람의 손길을 피하며, 역설적으로 ‘자연이 되살아난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된 “제4매립장의 생태적 가치 보존과 국가정원 조성” 제안이 시민사회와 정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곤 인천시의원(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서구)은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제4매립장의 생태적 가치를 강하게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직접 매립지를 방문한 후 그 현장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제4매립장은 30년 가까이 방치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이 스스로 복원한 공간입니다. 두루미, 황새,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천혜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제4매립장은 매립 계획만 있었을 뿐 한 번도 쓰레기가 매립되지 않았다. 그 결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가 회복되며 오염되지 않은 초지, 습지, 야생초지로 변모했다. 이곳은 ‘안암도유수지’로도 불리며, 각종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자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황새나 두루미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안산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한복판에서, 가을 바람을 타고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퍼져 나온다. 눈을 감고 깊게 들이마시면,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갠지스강 어귀의 분주한 시장이 떠오른다. 9월의 주말, 그곳은 더 이상 경기도의 한 거리만이 아니다. 바로 ‘네팔’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로 연결된 작은 문이 열리는 시간, ‘네팔 미식 토크살롱’이 시작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네팔 음식을 맛보는 체험을 넘어 음식, 문화, 이야기,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층적인 ‘체험형 미식살롱’이다. 오는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 주말 총 8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 행사는 6~10명의 소규모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네팔을 먹고, 듣고, 느끼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가볍지만 흥미로운 네팔 상식 퀴즈로 문을 연다. 그리고 이어지는 체험은 단순히 입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고요하게 만드는 싱잉볼의 울림으로 이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소리는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네팔이라는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진가는 ‘음식’ 그 자체에 있다. 달밧
【김포=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김포시(시장 김병수)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조 9,133억 원 규모로 편성해 9월 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2회 추경예산 대비 1,775억 원(10.23%) 증가한 규모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지원 ▲시민 체감형 인프라 확충 ▲교통·물류 개선 등 4대 분야를 중점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1,217억 원), 지역화폐 발행 지원(43억 원) 등 민생경제 회복 분야에 전체 추경 예산의 약 71%가 집중됐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23.3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6.3억), 아이돌봄 지원(4.4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4억), 노인장기요양 재가급여(3.7억)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예산이 포함됐다. 시민 체감형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는 풍무체육문화센터(20.9억), 학운체육문화센터(13.5억), 솔터체육공원 파크골프장(9.1억) 등 문화·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대명항 어촌뉴딜300사업(48억), 태산패밀리파크 캠핑장 조성(1억) 등도 포함됐다. 교통·물류 개선을 위해서는 광역버스 공공관리제(38
【김포=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가을은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 들판을 물들이는 가을빛, 그리고 사색을 부르는 고요함까지. 이런 계절, ‘DMZ 평화의 길’을 걷는 일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깊은 경험이 된다. 김포시는 이 특별한 길 위에서 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DMZ 평화의 길 1박 2일 걷기 프로그램’은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DMZ의 생태와 역사, 그리고 김포의 문화와 축제를 하나로 잇는 복합형 힐링 여정이다. 올해 가을엔 청년과 외국인을 위한 특별 코스가 마련돼, 김포를 찾는 이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DMZ, 분단의 상처를 넘어 생명의 길로 DMZ는 단순한 군사적 경계선이 아니다. 수십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그곳은 역설적으로 가장 온전한 생태계를 품고 있는 땅이 되었다. 두루미가 날고,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은 ‘평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 길을 걷는 동안, 비무장지대가 가진 생명의 힘과 평화의 상징성을 직접 체험한다. 또한, 길 위에서 만나는 전통 다도 체험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더하는 감성적인 쉼표다. 차 한 잔에 담긴 한국의 멋과 깊이를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반도 중심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 이곳은 오랫동안 전쟁의 흔적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얼어붙은 땅이었다. 철조망과 지뢰밭, 초소와 경계선은 남과 북 사이에 가로놓인 차가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땅에서 우리는 치유와 평화,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DMZ는 역설적으로 ‘사람이 들어가지 못한 땅’이었기에,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며 회복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이곳은 멸종위기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었고, 생태계의 보고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은 전쟁이 남긴 가장 아이러니한 선물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땅을 사람의 발걸음이 다시 조심스럽게 밟고 있다. 'DMZ 평화의 길'은 더 이상 총소리 대신 바람 소리가 들리고, 긴장 대신 고요한 사색이 흐르는 길이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은 단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의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의 내면도 돌아본다. DMZ는 더 이상 멈춘 시간이 아니라, 아물고 있는 시간이다. 평화는 단순히 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DMZ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같다. 이 땅은 한때 총
【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성남시 분당구 보평초교 사거리 일대가 상습 정체 구간으로 지목되며, 도로 확장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이매·삼평동, 국민의힘)은 최근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시청 관계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문제의 구간은 보평초등학교 앞 사거리 진입로. 이곳은 성남역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판교·삼평동 방향 차량까지 몰리는 곳으로, 출퇴근 시간과 등하교 시간대에는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성남역으로 진입하려는 차량, 고등학생 통학버스, 학원 및 유치원 픽업 차량 등이 겹치며, 차량 흐름이 거의 멈춰서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주민들의 호소다. 해당 구간의 도로 확장 요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도로 폭 확장을 위한 민원이 접수됐지만, 사업은 끝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교통 여건과 통행량이 급변하면서, 주민들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봇들9단지 김범준 입주자대표는 간담회에서 “이 도로는 단지 내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판교, 삼평, 성남역 모두가 얽힌 복합적인 정체 구간이다. 그만큼 시급하게
【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국악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이라는 단단한 뿌리는 그대로 두되,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조선팝’이 있다.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 새로운 장르가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성남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진)은 오는 9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기획연주회 ‘조선팝 에볼루션 II’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조선팝 에볼루션’의 두 번째 시즌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팝’은 무엇인가? ‘조선팝’은 전통 국악의 뿌리 위에 대중성과 실험성을 입힌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다. 판소리, 민요, 국악관현악과 같은 전통 요소에 발라드, 락, 일렉트로닉 등 현대적 음악 기법을 접목해 국악을 보다 친숙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 장르다. 성남시립국악단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 국악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국악이 ‘어렵고 낯선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공연은 기존 국악 애호층은 물론, 20~30대 관객의 비율이 대폭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