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춘천시는 강원FC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춘천 개최와 관련해 “실무협의는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김병지 대표이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춘천시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18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강원FC가 3월 28일 A4 한 장 분량의 개최 의사 회신문을 보내며 실질적인 제안서 없이 성급한 회신을 요구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후 춘천시는 4월 15일 실무회의를 제안했고, 다음 날인 16일 열린 첫 회의에서야 처음으로 ‘ACL 춘천 홈경기 검토’ 자료를 공유받았다.
춘천시는 “그 회의가 현재까지 유일한 실무협의였으며, 이후 일정은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원FC가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특히 ACL 개최를 위한 강원FC의 추가 재정지원 요청에 대해 “경기당 8천만 원, 총 4~5억 원 수준의 예산은 시의회 심의 등 행정절차가 필요한 사안으로, 충분한 실무 논의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춘천시는 또 “그간 경기 일정 조정 요청에 강원FC가 협조하지 않았고, K리그 하반기 일정과 시설 보수 공사 조율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강릉시는 A플러스를 주지만, 춘천시는 A에 대해 이유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관중 수나 시즌권 판매량, 경기장 관리 등을 근거로 시와 시민의 노력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김 대표는 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2017년 강원FC가 홈구장을 찾지 못하던 시기,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을 제공하며 적극 지원한 사실도 언급하며 “강원FC의 최근 행태는 도민 화합이라는 구단의 모토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춘천시는 “강원FC의 일방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축구팬을 위해 ACL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강원FC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