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도시의 경쟁력은 더 이상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에 있지 않다. 얼마나 안전한가, 얼마나 편안한가, 그리고 얼마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가가 도시의 가치를 가른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린 양평의 미래는 분명했다. 자연과 공존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가능한 도시, 그것이 양평이 나아갈 방향이다.
양평은 서울보다 1.4배 넓은 땅에 산과 강, 숲과 마을이 어우러진 자연도시다. 전 군수는 ‘세계 속의 양평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지난 군민 인사회의 200여 건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며 행정의 중심을 군민의 일상에 두겠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이다.
자연도시 양평의 핵심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2022년 8월 발생한 대홍수는 양평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동시에 행정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전 군수는 당시를 돌아보며 “재해는 복구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양평군은 재난 안전 보험 도입,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고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는 타협이 없다는 의지다.
물과 환경 정책 역시 자연과 함께 사는 도시의 핵심이다. 양평군은 하루 1,000톤 규모의 정수장을 설치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수립, 환경부가 하수처리 시설 허가율 87%를 발표했다. 이는 수질 보호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잡는 기반 정책이다.
축제와 장례식장, 각종 행사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환경을 생활 속 실천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청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추진되는 다회용기센터는 양평의 환경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유로운 삶은 이동과 연결에서도 만들어진다. 중앙선 용문역과 국수역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 개선, 국도 6호선 4차선 확장, 강하대교 건설과 양근대교 4차선 확장은 중요한 교통사업이다. 강하대교가 완공되면 이동시간은 20~30분 단축된다. 줄어든 시간만큼 군민의 하루는 더 여유로워진다. 용문~광주~홍천을 잇는 동부 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지평~양동 원주선도 추진 중이다. 전 군수는 강하 지역에 양평IC 필요성도 강하게 강조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정책은 양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두물머리와 용문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 전략, 남한강 배운항 사업, Y자 출렁다리(2026년 6월 완공 예정)는 자연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추진된다. 1차 대야섬 구간부터 시작되는 배운항은 두물머리까지 2단계로 확대되며, 두물머리와 세미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기도정원문화박람회도 열린다.
문화와 휴식의 공간도 확대된다. 1,0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 백운봉 쉬자파크 케이블카 추진, 용문사 관광단지 개발 신규 용역, 지평리 전투지역 국제평화공원 조성은 양평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추구하고 있다. 여의도와 광안리에 이어 양평 불꽃축제를 3대 불꽃축제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복지를 돌보는 정책은 도시의 품격을 보여준다. 양평군은 심장병 의료 지원 예산을 9억 원으로 확대했고,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피아노·태권도 등 예체능 교육비를 연 60만 원 지원한다. 연간 1,300명에 달하는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 장묘시설 확충도 추진 중이다. 청년도시 양평, 산업단지 조성, 농업생산지역의 계절별 축제 역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다.
이 모든 정책을 뒷받침하는 2026년 양평군 예산은 9,291억 원, 추경을 포함하면 1조 원에 달한다. 전 군수는 AI를 활용한 군 행정과 군민 교육, 2040 양평 도시계획 수립, 사격장 폐쇄 문제 해결까지 언급하며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민선 9기 도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양평은 지금 묻고 있다. 성장을 통해 커가는 도시,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양평이라고..
전진선 군수가 제시한 2026년 양평의 청사진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자연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는 선택. 그 조용하지만 희망적인 출발이 매력도시 양평에서 시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