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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농업·관광 도시 여주, 반도체로 미래를 설계한다

여주시의회, 국가의 일관된 정책 추진 위한 반도체 챌린지 진행

【경기 여주=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여주시는 오랫동안 농업과 관광, 소규모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도시다. 남한강을 끼고 형성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산은 여주의 정체성이었고, 이는 지금도 변함없는 자산이다. 그러나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환경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여주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여주시가 선택한 해답이 바로 반도체 산업이다. 산업용지 부족과 지역 경제 활력 저하라는 현실적 과제를 마주한 여주시는, 무분별한 개발 대신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자연보전권역 등 수도권 규제로 대규모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이는 불가피하면서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여주시는 반도체 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지역 경제 체질 개선, 장기적인 세수 확대라는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도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그 중심에는 가남읍 일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있다.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고, 신해리 일원 약 6만㎡ 부지에 5개 산업단지를 집적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주시는 이를 통해 SK하이닉스 협력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개별 공장이 아닌 집적형 산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단지 클러스터도 추진 중이다. 축구장 38개 규모의 이 클러스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1,242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여주시를 단순한 산업 유치 도시가 아닌,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여주시는 가남읍 외에도 총 16개 산업단지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단지 간 연계와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한 도시의 산업 정책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을 지역에서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반도체 산업은 이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안보, 미래 세대의 삶과 직결된 전략 산업이기 때문이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이 최근 강조한 메시지도 바로 이 지점에 닿아 있다. 박 의장은 국가 핵심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방의회의 역할을 확산하기 위한 릴레이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양평군의회 오혜자 의장을 지목했다.

 

박 의장은 “국가 전략산업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국가경쟁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양평 역시 수도권 동부권 발전과 국가 산업 정책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국가 핵심 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지역 상생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여주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국가 전략이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정책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이해와 지방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산업 육성과 지역 상생, 개발과 환경 보전, 성장과 주민 수용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은 결국 지역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의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농업·관광 도시에서 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 여주시가 선택한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경제 전략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방향에 대한 선언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제 정책의 지속성과 지역 사회의 공감, 그리고 정부의 책임 있는 선택에 달려 있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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