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세종시교육청이 2026년을 기점으로 학교를 중심에 두고 마을·지자체·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교육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교육을 학교 안에 가두지 않고 지역 전체의 자원과 역량을 하나의 학습 네트워크로 엮어, 아이들의 성장을 전 생애에 걸쳐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청 혼자서는 한계…‘연결’이 해법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학생 개별 요구의 다양화는 교육청 단독 대응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과제로 떠올랐다. 세종교육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청–학교–지자체–대학–지역기관이 역할을 나누고 책임을 공유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교육청은 정책과 행정을 총괄하고, 학교는 교육과정의 중심을 맡는다. 지자체는 공간·복지·문화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전문성과 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단발성 사업이 아닌 상시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마을이 교실이 되는 교육환경
통합 교육 생태계의 핵심은 마을을 ‘확장된 교실’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종시교육청은 마을학교·마을교실, 마을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밖 배움의 공간을 체계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 수업과 연계해 지역의 역사, 문화, 환경, 산업을 직접 탐구하며 살아 있는 배움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2026년까지 8개 권역별 마을교육지원센터 구축을 완료해, 생활권 단위로 학교와 마을이 긴밀히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방과후·돌봄·진로·평생학습으로 이어지는 학습 연속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학·연구기관 참여로 진로와 연구까지 확장
세종교육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교육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설정했다. 대덕연구단지 등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초·중·고 단계별로 체험–탐구–연구로 이어지는 학습 경로를 밟게 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연구원과 함께 국가전략기술을 탐구하는 ‘과학자–고교생 동행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교실 수업을 넘어 실제 연구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진로 탐색을 넘어 지역 인재의 정주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지자체와 함께 만드는 전 생애 학습 도시
지자체와의 협력은 학생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평생교육원과 교육문화원을 중심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학습 체계를 구축해, 학습이 학교 졸업과 함께 끝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퇴직 교원, 지역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학습 공동체는 지역의 교육 자산을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는 학부모와 시민을 ‘교육 수혜자’에서 ‘교육 참여자’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공동체 회복 효과
통합 교육 생태계는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학습·정서·돌봄 문제를 지역 자원과 연계해 지원함으로써, 학생 개인의 배경에 따른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학교와 마을의 연결은 공동체 회복이라는 부가적 효과도 낳는다. 학생과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 활동은 세대 간 단절을 완화하고,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키운다.
“교육은 혼자 할 수 없다”
세종시교육청은 통합 교육 생태계를 두고 “교육은 더 이상 학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학교–마을–지자체–대학이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협력할 때, 비로소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종교육이 그리는 통합 교육 생태계는 단순한 협력 사업이 아니라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 전체를 배움의 장으로 만드는 이 시도가,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