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성남시가 경기도 내 지방세 징수 1위를 기록했다. 이 성과를 단순히 ‘세금이 많이 걷혔다’는 의미는 숫자만이 아니다. 성남시 세수 1위의 핵심 동력은 지방소득세, 그중에서도 첨단산업과 고소득 일자리의 집적 효과에 있다.
지방소득세는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지표다. 부동산 거래처럼 일시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실적과 근로자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축적될 때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성남시 지방소득세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은, 이 도시가 ‘운 좋은 한때의 호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판교와 분당이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축으로 한 IT·소프트웨어·반도체·콘텐츠 산업의 집적은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 자본이 동시에 모이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고소득 근로자가 늘어나고, 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그 결과가 특별징수 지방소득세와 법인소득분 지방소득세로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성남시 세수 구조가 특정 업종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온라인 정보 제공업,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첨단·지식 기반 산업이 고르게 포진돼 있다. 이는 경기 변동에 대한 회복력 있는 세수 구조를 만든다. 한 산업이 흔들려도 도시 전체의 재정 기반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첨단산업 집적의 효과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판교에 근무하는 수만 명의 연구·개발 인력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다시 도시 인프라와 복지, 교육 투자로 환원되며 선순환을 이룬다. 지방소득세는 이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안정적인 재원이다.
성남시 사례는 지방정부 재정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개발 이익에 기대거나 일회성 이벤트로 세수를 늘리는 방식은 오래가지 않는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 환경을 조성해 소득이 축적되도록 만드는 도시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발휘한다. 성남이 세수 1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방소득세 중심의 세수 구조는 곧 정책의 자율성으로 이어진다. 중앙정부 이전 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수록, 도시는 자신만의 철학과 속도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충, 복지 정책, 청년과 기업을 위한 투자 역시 이러한 재정적 여유에서 가능해진다.
성남시의 세수 1위는 첨단산업을 품은 도시 구조, 사람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 그리고 그 결과로 축적된 지방소득세가 만든 성과다.
성남의 과제는 세수 투자를 통한 도시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